나름대로 사업을 준비하면서 여러 가지를 느끼고 있습니다.

1. 서두르지 말자
아무래도 머릿속의 계획처럼 빨리빨리 되는 것은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혼자 서두르게 되면 같이 일하는 사람들 피곤해지는 것 같고.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낍니다.

2. 역지사지
 살면서 누군가와의 공동작업을 해보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회사에서 하는 공동작업은 나름대로 회사의 룰이 정해져 있고 이를 따르면서 하는 작업이기에, 맨땅에 헤딩하듯 몇 사람이 만나서 공동작업을 하는 것과는 좀 다릅니다. 처음 사업을 준비한다면, 조직이 갖추어진 것도 아니고 진짜 순수하게 개인과 개인이 공동작업을 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결국 서로간의 입장을 이해해주어야만 순조롭게 일이 진행될 것입니다. 나름대로 타인을 잘 이해한다고 생각을 했었지만, 작업을 하다 보니 그렇지도 않았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즉, 저의 기준으로서 상대방을 이해하려고 한 것이지요. 그러다 보니 나라면 그렇게 행동하지 않는 것들에 대해서 이해가 안되고 당황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저의 예를 들자면, 저 같은 경우는 제가 생각하는 것을 직접적으로 상대방에게 말을하고 좋다, 싫다 이런 것을 확실히 이야기합니다. 그러다 보니 누구라도 저처럼 행동할 것으로 생각하고 말을 하게되는데, 아무래도 저와 다른 성격을 가진 사람입장에서는 이러한 행동이 오히려 상대방을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또 저의 말투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예전부터 “넌 말투가 좀 명령하는 투야” 라는 말을 많이 들었었는데, 이러한 말투가 상대방에게 어떻게 비춰질지에 대해서는 별로 생각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하니 이러한 것이 공동작업을 하는 파트너에게는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자기가 자신의 말을 듣지는 않기 때문에 이러한 것을 스스로 느끼기는 힘든 듯 합니다.
 역지사지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중요한 것을 알면서도 실천하기 힘든 것입니다. 역지사지의 자세를 체득하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3. 운명공동체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
 저와 사업의 운명을 함께하는 그런 사람이 있었으면 하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사업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아무것도 가진게 없는 첫단계에서는 한배를 타고 뭉칠수 있는 사람들이 주위에 있었으면 하게 됩니다.

4. 친구
  사업을 준비하다 보면 스트레스를받고 처음 겪는 일들이 많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럴 때 혼자 고민을 삭히는 것 보다는 친구와 함께 이야기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물론 사업의 경험이 있거나 같은 길을가고있는 맨토 같은 친구라면 더욱 좋습니다. 아이러니하게 학생일 때보다 사업을 준비하면서 친구의 중요성을 더욱 느끼게 됩니다.

5. 기회비용
 저는 현재 사업준비상 2학기째 휴학중인데, 기회비용이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학교를 그냥 다녔으면 아마 이번 학기를 마지막으로 졸업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취직을 한다면, 나름 편하게 살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나 저는 제가 만들어가는 일을 하고 싶었기에 사정이 되자 바로 일을 시작했습니다. 나름 1년의 시간을 현재까지 투자한 것인데, 이 시간의 기회비용 때문에 압박감을 받게 됩니다. 이것 때문에 더 조급해지는 것 같습니다. 이 밖에도 사업 준비와 이후 마케팅 등을 위하여 사용해야 할 돈들도 기회비용이 됩니다. 물론 저는 기회비용을 따진다 하더라도 꼭 저의 일을 하고 싶었기에 여전히 준비중이며, 제 선택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계속 생각은 납니다. 사업을 준비하게 된다면 기회비용을 고려하고 마음을 단단히 먹고 시작해야 할 것입니다.

 예전에 본 책중 '사장으로 산다는 것' 이라는 책이 있습니다. 당시는 그다지 크게 공감하면서 보지 않았습니다. 하나 최근에 다시 들춰보니 여러 가지로 많이 와닿았습니다. 스스로 사업을 생각하시는 분이 있다면 일독을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사업을 준비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스스로를 돌아보는 기회를 주었습니다. 이러한 것도 어떻게 보면 사업을 준비하면서 얻는 큰 보람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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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virgin mobile의 홍보를 위하여 이상한 사람처럼 타임스퀘어에 매달린 리차드 브랜슨입니다.


워렌버핏이 한 말이 있습니다.

“당신에 대한 판단의 기준을 남에게 주지 말아라, 이 세상에 당신을 판단할 수 있는 사람은 당신뿐이다

이는 인생과 투자(워렌버핏의 전공이 투자죠)에 있어서 큰 지침이 될 수 있습니다. 남들이 다들 한다고 따라가며 시류에 영합해서는 특출난 성공을 이룰 수 없을 것입니다. 다들 좋아하는 직장이라고, 최근에 선호하는 사업이라고 따라서 들어가면 끝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최근에 IB들이 무너진 것도 남들이 다 한다고 리스크에 대한 고려 없이 그들의 행태를 따라하다가 동시에 다 망한것입니다.

알렝드보통의책 ‘젊은베르테르의기쁨’ (원제: 철학의 위안) 에서도 같은 맥락의 말을 합니다. 소크라테스 편의 주제가 ‘인기 없음의 위안’입니다. 인기가 없다는 것은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닙니다. 단지 남들의 기준과 다를 뿐이며 이에 대한 가치판단을 할 수 있는 것은 타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뿐입니다.

이세상을 바꿔온 사람들은 일반인의 기준에 보기에는 이상하고 괴짜인(nerd, weird) 사람들이었습니다. 지금은 누구나 본받고 싶어하는 인물인 빌게이츠, 스티브잡스, 리처드브랜슨도 그들의 젊은 시절에 타인들은 컴퓨터괴짜, 히피, 난독증의 꼴통 학생으로 생각했을 것입니다.

 “가만히 있으면 보통은 간다.” 란 말이 있습니다. 그래서 더 그런지 몰라도 주변을 보면 대중에게 자신의 기준을 맡기고. 시류에 편승하는 것을 편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듯 합니다. 그러나 다른 각도에서 본다면 “보통은 아무것도 아니다, 이상해야 한다. 그래야 다를 수 있고, 그것이 자아 실현할 수 이다” 라고 해석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타인의 기준으로 자신을 판단하지 마세요. 자기 스스로 자신을 바라보고, 자신의 방향이 옳다고 생각한다면 꿋꿋이 자신의 길을 걸어가세요. 당신의 가치는 당신만이 만들어 갈 수 있고 판단할 수 있는 것입니다.

"Stay hungry, stay fool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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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 우측 상단에 유니클락을 붙였습니다.



 유니클락은 유니클로에서 자사 홍보를 위해서 만든 시계 위젯입니다. 근데 이것이 단순한 시계가 아니라 바이럴컨텐츠로서의 기능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5초마다 한번씩 무표정한 소녀들이 나와서 요상한 안무를 하고, 거기에다 어울리는 발랄한 음악이 깔립니다. (현재 sound off 상태입니다) 보고 있으면 다음 소녀들의 동작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에 계속 보게 됩니다. 자연스럽게 사람들은 이를 클릭해보게도 되고 유니클로 브랜드를 생각해보게 됩니다. 이는 크게 히트쳤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4,586명의 블로거가 6,378개의 플래시 스크립트를 달았고 165개국 사람들이 이 블로거들을 통해 4,347,754 뷰를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유니클락을 보고 유니클로의 이미지를 매우 긍정적으로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럼 이와 대조되는 바이럴 마케팅들을 봅시다. 대부분의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소위 바이럴 마케팅이 다들 이렇습니다만, 최근에 모 통신사에서 행한 ‘펜더소핫’이라는 마케팅을 예로 들고 싶습니다. 팬더탈을 뒤집어쓴 사람이 나와서 소핫춤을 추었습니다. 그리고 동아리차원에서 도움을 준 누구누구에게 감사한다는 메시지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한 2주정도 뒤에 TV에서 원더걸과 전에 보았던 그 팬더가 나와서는 같이 춤을 추면서 휴대폰을 선전하더군요. 마치 광고와 아무런 상관이 없다는 듯이 나왔던 바이럴 컨텐츠(물론 퍼져나가진 못했지만)가 광고사와 제품제작사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퍼트려졌던 것이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았을 때, 솔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보일 뿐이었습니다.

  광고로서 솔직하지 못하며, 바이럴 컨텐츠로서의 요소도 부족한 그러한 마케팅이 한국에서 이루어지는 바이럴 마케팅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버즈마케팅, 바이럴마케팅, 블로그마케팅 등의 용어는 널리 퍼졌지만, 이를 활용해야 할 담당자들의 마인드가 아직 이와 어울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유니클락의 사례로부터 고려할 요소는 어떤게 있을까요?

1. 솔직해야한다
 - 인터넷상에서 이루어지는 마케팅이라면 무조건 솔직해야 합니다. 광고면 광고다 라고 말하는 것이 낫습니다. 이를 숨기려 해서는 안됩니다. 웹상에서 부정적인 뉴스만큼 빨리 퍼져나가는 것은 없습니다. 거짓말은 들통나게 되어있습니다. 광고도 즐겁다면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입니다. 유니클락은 광고이지만 즐겁습니다.

2. 오픈되어있어야한다.
 - 바이럴컨텐츠를 쉽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유니클로에서 유니클락을 퍼가는 것은 매우 쉽습니다. 반면 제가 지난번에 포스팅한 기아 쏘울의 바이럴 마케팅의 경우는 컨텐츠를 만들고 이를 퍼나가는 것이 매우 번거롭게 되어있습니다. 이래서는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내기가 힘듭니다. 모든 것을 열어두어야 합니다.

3. 중독요소가 있어야 한다.
 - 컨텐츠가 되었건, 혹은 커뮤니티가 되었건, 중독적으로 보고 들어오고 싶은 욕망을 자극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요소가 없다면 지속적인 바이럴의 재생산을 기대하기 힘들게 됩니다.


 여기서 1,2번은 필요요소고 3번은 충분요소라 봅니다. 1,2번이 만족되어야 마케팅으로서 작동이 가능하며 3번이 충족되면 그때 비로소 대박 바이럴 마케팅이 이루어 지는 것입니다.

 바이럴마케팅이라는 것이 워낙 다양한 형태를 띄기 때문에 일률적으로 어떻다고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러나 유니클락의 사례는 웹에 배포하는 형태의 바이럴 마케팅으로서 최고의 사례라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저의 블로그 우측 상단에 달린 유니클락에 대한 포스팅이었습니다.


ps. 유니클락의 음악을 담당한 FPM(fantastic plastic machine)은 일본 최고의 일렉트로닉 뮤지션입니다. (시부야계열) 중독성 있는 음악이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니곘지요

ps2.유니클락이 원래는 단발성 이벤트로 만든 듯 하나, 인기가 너무 많다 보니까 3편까지 나왔다고 합니다. 지금 돌아가고 있는 위젯은 3편인데 개인적으로 1편보다는 감흥이 덜합니다

ps3. 최신데이터를 보니 페이지뷰(PV)가 212개국에서 1억 4,700만에 달했다고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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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을 ‘’혼자만의 시간 이라 부른 부흐홀츠 박사는 사회가 고독과 혼자만의 시간을 과소평가하는 한편 타인과의 접촉을 과대평가한다고 생각했다.


사람들을 통해 영감을 얻고, 정보를 통해 아이디어를 구하며, 연습을 통해 실력이 향상된다. 하지만 현상황을 파악하고 새로운 발견을 이끌어내며 자신만의 고유한 해답을 찾아내기 위해서는 혼자만의 고요한 시간이 필요하다.

                                                                                                                             -에스터 부흐홀츠-

                                                                                                                        (프리젠테이션 젠 중에서)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라는, 원시불교의 시구가 있습니다. 이 시구의 의미도 일맥상통한다고 생각합니다. 무소(코뿔소)의 뿔이 혼자서 초원을 전진해 나가듯, 진리탐구를 위해서는 자신만의 길을 고독하게 가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최근에 보면 인맥리더십 등 외향적인 삶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있는 듯 합니다. 이는 물론 중요하나 자칫 잘못하면 고독의 중요성을 놓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즉 '고독을 과소평가'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독에 뒤따르는 외로움의 감정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고민하게 할 수도 있습니다. 외로움은 자기 자신을 정진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받아들여야만 하는 감정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통한 사색, 독서 그리고 게으름. 자기계발을 위해서 꼭 필요한 요소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고독과 외로움의 긍정을 찾아보는 하루가 된다면 어떨까요? 



게으름 ->  '참을 수 없는 글쓰기의 유혹' 의 저자 브렌다 유랜드는, 창의성을 위해서 가장 필요한 요소로 게으름을 얘기합니다. 게으름 없이는 창의적인 생각이 나올 수 없다고 본 것입니다. 혼자만의 시간에서 빠질 수 없는것이 게으름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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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RSS의 RSS에대한 설명 만화입니다. RSS를 대중화하는 것이 힘들다 보니 이런 만화도 만들었겠지요.
오늘의 주제는 RSS와 트랙백 그리고 이의 대중화에 대한 것입니다.



 블로그를 즐기시는 분들이라면 RSS, 트랙백이란 용어를 전혀 어렵게 생각하시지 않을실겁니다. 그러나 일반인들도 그럴까요? 블로그를 직접 작성하고 RSS를 구독하시는 분들은 아마 전체 웹이용자중 10% 미만에 불과할 것입니다. 케즘이론으로 보았을 때 소위말하는 ‘얼리아답터’층만 사용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용어에 대한 설명은 검색을 통해서 쉽게 아실 수 있으니 넘어가고, 블로그의 핵심기능인 RSS와 트랙백을 중심으로 어휘와 이의 보급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지식의 오류’란 것에 대해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지식의 오류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다른 사람들도 가지고 있을 거라 가정해서 발생하는 오류를 이야기합니다. ‘눈높이를 못 맞추었다’ ‘역지사지를 못했다’ 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예전 서태지솔로앨범이 처음 나왔을 때를 기억하시나요? 앨범 속지에 가사가 쓰여있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보컬이 상당히 뭉뚱그려 녹음되어있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가사에 대한 의견이 분분했습니다. 아직 지식이 쌓이기 전의 상황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이 곡의 정확한 가사가 대중들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가사를 알아듣기 힘들다고 하지 않습니다. 정확한 가사를 접하고 난 뒤에는 보컬이 또렷또렷하게 들리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보컬은 전혀 바뀌지 않았습니다. 지식이 한번 머릿속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더 이상은 낯설어 보이지 않을 뿐입니다.

  다음으로 한국사람들이 영어(외래어)에 익숙해 졌는을까요?  제가 보기에는 영어가 들어간 브랜드와 용어가 많아졌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을 뿐, 언어로서의 의미전달은 여전히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스크림과 같은 어휘의 경우(물론 이는 정말 쉬운 영어합성어입니다) 영어로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말이지만(아이스+크림) 한국사람에게는 아이스크림이라는 물체를 표현해주는 지칭명사(지칭해준다는 의미, 제가 만든 말입니다)에 불과합니니다. 원래의 뜻 글자로서의 의미는 사라지게 된 것입니다. 북한식 어휘인 얼음보숭이가 차라리 원래 용어와 가깝습니다. 결국 한국에서 사용되는 모든 영어식 표현들은 지칭명사로서만 역할을 할 수 있을 뿐입니다. 때문에 워낙 널리 사용되어서 사람들이 모두 해당어휘의 의미를 알지 않는다면 그러한 용어를 사용하는 것은 어휘의 전파력을 약하게 한다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의미를 쉽게 알기 어렵기때문)

 블로그와 관련된 용어들에 있어서도, 이와 같은 오류들이 발생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는 의미가 있는 용어입니다. Web + log 를 합친 말로서, 웹상에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입니다.(물론B는 약간 어색합니다) 한국에서는 이를 블로그라는 말로 그냥 받아들였습니다. 블로그는 그나마 괜찮습니다. 워낙 많이 사용되었기에 이제 어색하게 느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RSS와 트랙백입니다.

 블로그와 과거의 홈페이지의 가장 큰 차이점이 무엇일까요? 저는 표준화된 규격과 이에 따라 구독, 배포, 역방향 링크를 거는 것이 가능하게 된 것이라 봅니다. 즉 RSS와 트랙백을 사용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이 RSS와 트랙백이 없다면 블로그와 과거의 홈페이지는 근본적인 차이점이 없게 됩니다.

 그렇다면 한국의 일반적인 웹사용자들은 RSS와 트랙백을 사용하며 블로그의 혜택을 누리고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일반적인 이용자들은 블로그를 대형포털등에서 제공하는 개인 홈페이지로만 알고 있습니다. RSS와 트랙백이란 용어에 대해선 전혀 관심을 가지지 않습니다. RSS와 트랙백을 사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왜 사람들이 이를 사용하지 않을까 하고 고민할 수도 있을것입니다. 그러나 일반 웹사용자들이 이 용어에 익숙해 지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벽이 있습니다.(용어검색, 의미파악, 사이트 가입 등등) 또한 RSS란 말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용어도 아니기 때문에 스스로 이를 검색해서 찾아볼 사람도 거의 없습니다. 혹시 우리가 지식의오류에 의하여 용어의 어려움에 대해서는 잊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 포스팅을 하게된 이유는, 제 주위의 친구들 중 IT종사자 혹은 웹메니아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용어들의 의미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들이 거의 없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 경험상 용어의 의미와 사용방법을 설명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도록 전파해주기도 힘들었습니다. 때문에 제 블로그를 친구들에게 소개할 때도 RSS리더기를 통해서 저의 블로그를 구독해 달라는 말보다는, 그냥 즐겨찾기해서 자주 와달라고 말했습니다.

 어려운 용어의 변경과 블로거들 스스로에 의해서만 RSS와 트랙백은 대중화 될 수 있을것입니다. 왜냐하면 RSS와 트랙백의 경우는 포털이 좋아할만한 기능이 아니기 때문에 블로그처럼 거대포털에서 밀고 대중화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사로 사이트로의 유저유입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피해를 주기 때문이겠죠) 그것이 네이버 RSS리더기, 다음RSS리더기가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RSS와 트랙백이란 용어를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표현으로 바꾸는 것이 어떨까요? RSS -> 블로그구독, RSS리더 ->블로그구독기, 트랙백->역방향링크 등으로 용어를 바꿔준다면, 낯선 외래어는 의미가 있는 용어로 바뀔 것입니다. 또한 일반적인 웹사용자들이 접근하기 쉬어질 것입니다.

 RSS와 트랙백은 너무나도 개발자 중심의 용어이며, 또한 외래어입니다. 우리가 안다고 모두들 아는 것은 아닙니다. 어서 케즘을 넘어서 RSS를 비롯한 블로그의 제대로된 활용이 대중화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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