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연쇄살인범 30인에 유영철이 올라있다는 뉴스가 오늘 포털 탑에떠있다. 서해안 갯벌에서는 식인상어가 나타났다고 또 뉴스 톱이다. 살인범은 늘 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것이다. 식인상어? 상어 앞에 식인이란 말을 붙이는게 미안하지만(그렇다면 호랑이도 식인호랑이 사자도 식인사자다) 상어도 늘 상 있어왔다. 사람의 죽음에 그럼 살인마와 상어가 미치는 영향은? 아주 미미하다. 물론 당사자에게는 매우 안된 일이지만.

살인자와 식인상어에 대한 뉴스는 공익을 위한 것일까? 전혀 아니다. 공익을 위해서라면, 조기 암 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메시지를 계속 던져주고 물에 빠졌을 때의 대응방법, 그리고 '해파리'의 위험함을 강조하는 것이 더 맞다. (해파리 위험하다, 다이빙도중 쓸려봤는데 퉁퉁 붓는 것이 장난 아니다. 알러지 반응이라도 있다면? 죽을 수 있다. 해파리에 의한 죽음이 상어에 의한 죽음보다 훨씬 많다)

뉴스가 원하는 것은? 관심이다. 정보포화의 오늘날 제일 희소한 것은 사람들의 관심이다. 그럼 사람은 무엇에 관심을 가지는가뭐니뭐니해도 재일 우선인 것은 '죽음' 이다. 그것도 자연스러운 죽음이 아닌 어찌 저항할 수 없는 죽음, 공포 말이다. 왜냐하면 이러한 공포에 대해서는 뇌의 아주 본능적인 부위(편도체)에서 경고 반응을 하기 때문에 우리는 그것에 바로 반응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서는 '관심의 경제학' 이라는 책에 잘 나와있다. 그 중 가장 와닿았던 내용은 관심의 상대적 비교였다. 같은 관심에 대해서도 상대적인 대립 요소가있다. 회피적 - 매력적, 무의식적 - 의식적, 강요된 - 자발적 이렇게 3가지의 대립요소가있다. 물론 이 대립요소도 동시 성립도 가능하다. 그러한 동시 성립을 제외하고 비교를 할 때에는 매력적인 요소보다 회피적인 요소에 자발적 요소보다 강요된 요소에 사람은 더 반응한다고 한다.

연쇄살인범에 의한 죽음, 식인상어에 의한 죽음 회피적 관심의 절대적인 상징이다.

공포라는 얘기를 했는데, 노스트라다무스의 예언이 기억나는가? 가장 기억이 나는 문구는 뭐니뭐니해도 '공포의 대왕이 나타난다'는 문구일 것이다. 거기다가 관심 받기 좋게 맨 마지막에있다.  문구 때문일까? 노스트라다무스는 정말 오랜 시간 관심 받아왔다.

관심의 경제학에서는 공포에 대한 회피적 관심에 빗대어 이런 얘기를 한다. 관심을 받고 싶거든 차라리 목에 뱀을 하나 걸고 나타나라고. 사람들은 뱀 때문에 당신에게 관심을 안 가질 수 없게 될 것이다.

새 프로젝트를 런칭해야하는 나도 관심이 부족하다. 어떻게 하면 사람들이 관심을 보일 것인가. 고민할 요소가 정말 많다. 만일 내가 '공포의'준혁 이라는 별명을 사용하거나 뱀을 목에 걸고 어딘가 나타나더라도 '이 친구가 관심이 부족해서 이러는구나' 라는 넓은 마음으로 이해를 해주길 바란다.

그리고 여기까지 글을 봐준 여러분, 관심 가지고 자주 놀러와주시거나 rss리더 등록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럼 이만.

ps.
맨 위의 코브라 사진 보기만 해도 가슴이 섬뜩하고 그냥 관심이 가지 않는가?

Posted by Fre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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