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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8.12 시보레 볼트 와 시장경제의 효율성


 

시보레 볼트 1리터당 100km를 달린다는 뉴스가 나왔다. 볼트는 사실상 전기차다. 하이브리드는 엔진을 팔기 위한 껍데기에 불과하다. 어찌되었던, 결국 올 것이 오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대량생산의 시기가 오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전기차는 자동차 업체의 기피품이었다. 왜냐하면 전기차의 주 구성부품은 자동차 생산업체가 생산하던 부품이 아니기 때문에 수익의 질이 떨어지기 때문이다.(제일 비싼 베터리, 모터는 자동차와 관련이 없으며, 자동차 업체의 주 수입원인 엔진판매와 이의 생산라인 등을 정지해야 한다.) 과거 켈리포니아에서는 전기차 생산을 의무화한적이 있었다. 그래서 EV1이라는 시대를 앞선 전기차가 90년대에 돌아다닌 적이 있었지만, 자동차업체와 석유업체의 로비로 이 차는 완~전 종족을 감추고 말았다.(중고차를 가지는 것 조차 못하게 만들었다. 사람들의 기억에서 전기차를 완전히 지우고 싶었을 것이다. 더 궁금한 사람은 ‘Who Killed the Electric Car’ 를 찾아서 보기를) 그랬던 GM이 지금은 사실상 전기차 대량생산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결국 자본주의 시장경제의 효율성이 뒤늦게나마 나타나고 있다. 어떠한 형태로? 생존을 위한 몸부림의 형태로 말이다. GM은 죽기 직전이다.(죽었다 살려줬다가 더 맞다) 살기 위해서 뭐든 해야한다. 지금까지 대충 자동차를 만들어도 미국소비자들이 차를 사주니 GM은 브랜드 확장만을 하면서 똑 같은 베이스의 차를 찍어내듯 만들어왔었다. (경영학 교과서에서 GM의 브랜드 확장 전략을 좋은 사례로 보여주는 것은 넌센스다. 당시 포드가 바보짓을 햇을뿐..) 그렇게 안일한 행동을 해오던 GM이 일제차에 의하여 망하게 되었고, 그 결과 GM은 생존의 탈출구를 찾기 위하여 볼트와 같은 차를 만들게 된 것이다. 10년전 EV1이란 잘나온 전기차를 아에 지구상에서 없에버리려 했던 GM이 다시 전기차를 만들다. 이는 소비자를 위한 신제품은 치열한 경쟁만이 만들 수 있음을 의미한다. EV1이 정부에 의해서 추진되었던 제품이었음을 생각한다면, 결국 시장논리가 해결되지 않은 제품은 소비자에게 효용을 준다고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로든 지속적 생산이 불가능함을 의미한다.(그것이 로비에 의한 중단이라도)


시장경제의 효율성은 죽기직전의 경쟁상황 속에서나 발생 가능한 것이다. 정부 등 외적인 압력은 경쟁의 역할을 대신할 수 없다. 결국 자본주의의 미덕은 경쟁에 있는 것이다.

 

Ps.이 글은 전기차가 소비자에게 근본적으로 좋다는 가정을 깔고있다. 나는 전기차를 옹호한다. 자동차의 소음이 완전 사라지며 에너지 효율도 더 높고 석유에너지에 대한 의존도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어서 빨리 전기차가 대중화 되는 시기가 오길 바란다.

 

ps2.필름 카메라에서 디지탈 카메로의 전환을 기억하는가? 그 와중에 코닥 후지필름과 같이 필름의 강자였던 회사들은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했고 결국 시장의 주도권을 잃고 말았다. 자동차업계에서도 장기적으로 그러한 일이 충분히 일어날 수 있을 것이다.

Posted by Fre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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