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눕 리뷰

독서,영화 2010. 6. 18. 21:05

상대방을 어떻게 꿰뚫어볼 수 있을까? 그것도 단시간에 말이다. 회사에서 면접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상대방과 몇 시간 동안 대화를 한다면 그를 올바르게 평가할 수 있을까? 그것보단 상대방의 평소 성격이 배어있는 것들, 즉 방의 모습, 옷차림, 행동거지, 블로그 등 에서 더 확률 높게 타인을 이해하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외부 증거를 통하여 사람의 성격을 파악하는 방법

 

이것이 스눕의 주제이다.

 

 

블링크라는 책이 있다. 말콤 그레드웰의 베스트셀러인데, 사람의 직감이 생각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서술한 책이다. 이 책은 상대방을 파악하려면 그 사람의 방을 보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한다. 하나 그것까지다. 어떻게 파악해야 하는지는 언급이 없다. 그냥 직감이라고 하고 넘어간다. 그레드웰의 주장에 대해서는 공감 했었다. 단 어떻게 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의문점을 가질 수 밖에 없었다. 스눕은 어떻게에대한 적절한 해결책을 제시해 주었다. 즉 단순한 직감이 아니라 기술적으로 파악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스눕에서는 오션스 파이브 라는 성격 분류 유형을 사용한다. 이는 개방성, 성실성, 외향성, 동조성, 신경성 5가지 기준으로 성격을 분류하는 것이다. 스눕은 이 5가지 성격유형을 판단하는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해준다. 특히 우리가 직관적으로 생각하는 분류기준에 부합하는 것과 부합하지 않는 것을 제시해준점은 정말 좋았다. 구체적인 방법론은 책을 통해서 확인하길 바란다.

 

스눕은 성격 유형중 판단하기 힘든 것이 무엇인지 알려준다. 개방성 외향성은 판단하기 쉬운 부분인 반면, 동조성은 판단하기 매우 힘들다. 회사에서 면접을 한다면 가장 중요하게 판단해야 할 부분이 동조성일 것이다. 동조성이 떨어지는 사람과는 신뢰관계를 가져가는 것이 불가능 하기 때문이다. 특히 간단한 면담과 사무실 분위기를 통해서는 이를 전혀 파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는 인사담당 실무자들에게 시사하는 점이 많을 것이다.

 

이 책은 신기한 성격 분석방법을 많이 알려주기 때문에 매우 흥미있다. 반면 전문적인 방법이 소개되다 보니 쉽게 읽히는 책은 아니다. 스눕과 같은 책은 아에 전문서적으로 만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든다. 방법론에 대해서 좀더 체계적으로 매뉴얼처럼 구성하고,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은 수치들까지 제시되었다면 더 좋지 않았을까 한다.


Posted by Fre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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