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포스팅 제목이 '이덕화 김구라에게 배우는 말빨' 인 이유는 이덕화가 나온 무릅팍도사와 상상플러스를 보고 순간 이 글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김구라는 원래 재밌다고 좋아했고요. 그럼 포스팅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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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빨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해요. ‘과거형’ 말빨과 ‘현재형’ 말빨입니다. 이 두 말빨의 지존을 이덕화와 김구라로 칭하고 싶군요.

 

각각의 말빨의 특성에 대해서 써보자면

 

과거형말빨
1)      과거의 경험, 들은이야기 혹은 생각을 기억하면서 얘기함
2)      당시 자신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한 묘사능력, 연기력을 필요로 함
3)      에피소드의 기승전결을 확실히 전달하기 위한 기억력을 필요로 함
4)      대화 진행에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느긋해야함. 조급해 하면 말을 재대로 이끌어가기 힘듬.

 

현재형말빨

1)     
현재의 상황에서 떠오르는 생각을 얘기함
2)      적절한 대화의 타이밍에 말을 해야 함
3)      대화의 주제를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예측 불가능한 반전을 필요로 함. 때문에 사고의 범위가 넓어야함(열린사고필요)

 

자 이를 바탕으로 이덕화와 김구라의 말빨을 생각해 보죠. 일단 이덕화씨는 연기자 출신 답게 묘사능력과 연기력에 있어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더군요. 또한 대화의 기승전결을 확실히 기억하고 있고요. 반면 김구라의 경우는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는 경우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현재 얘기하는 주제를 벗어나지는 않지만 전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방향에서 대화를 이끌어나가곤 하지요(라디오스타 등) 또한 타이밍도 훌륭하죠(가끔 상대방이 말할 타이밍을 막아버리기도 하더군요) 이 둘은 말빨에 있어서 최고수준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스타일은 전혀 다르지요. 말빨이 좋다는 사람들을 보자면, 이 두가지 형태를 벗어나는 경우란 없습니다. 물론 두 형태의 말빨이 모두 뛰어난 사람도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이러한 말빨 스타일을 배우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위에서 썼다시피 각각의 말빨은 필요로 하는 능력이 다릅니다. 때문에 자기자신에게 어울리는 말빨의 스타일이 어떤 것인지 아는 것이 핵심입니다.

 

저는 기억력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또한 말을 하는데 있어서의 느긋함도 부족한듯 하더군요(긴 스토리 말하는 게 지루하다고나 할까요). 그래서 과감히 과거형 말빨의 활용을 줄였습니다. 소위 말해서 말할 거리를 이미 생각하고서 사람을 만나서 말을 하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저는 대화의 주제에 대한 현재 저의 생각을 바탕으로 하며 가끔씩 반전으로 치고 들어가는 현재형 말빨이 저에게 어울리는 것을 깨닫게 되었죠. 반면 저의 친한 친구중 한 녀석은 과거형 말빨의 지존이라서, 어딜 가서나 자기가 아는 얘기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반면 대화중에 치고 들어가면서 재미를 주는 경우는 드물지요.

 

 

결론 얘기하겠습니다.

1. 말빨에는 두 가지 형태가 있다.
2. 자기 자신에게 어울리는 형태의 말빨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평생 유용할 것이다
3. 자신에게 어울리는 방향으로 포지셔닝을 하자. 못하는 부분은 과감히 줄이고 잘하는 부분을 늘리자.
4.
위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대화의 핵심은 잘 들어주는 것이라고 하더군요. 잘 듣는 연습을 합시다.

 

Ps. 말빨에 대한 저의 생각을 가볍게 쓴 글입니다. 여담이지만 몽테뉴의 수상록에서 나온 말이 생각나네요. 9장 거짓말쟁이들에 대하여 편에서 나오는데. <자기 자신은 기억력이 나쁘지만 오히려 이것이 현실의 창의적 생각에 도움을 준다> 란 말을 하더군요. 아마 몽태뉴는 현재형 말빨에 능하고 과거형 말빨에는 능하지 않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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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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