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교육에서 핵심은 무엇일까요? 바로 한글의 습득입니다. 초등학교 때 한글을 제대로 배우지 못한다면, 이후의 교육과정에서 이를 배울 기회를 가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초등학교 내에서도 몇 학년이 핵심일까요?


 정답은 2~3학년입니다. 이때 글씨체와 맞춤법을 배웁니다. 조기유학을 보낸다 하더라도 자녀가 앞으로 한국에서 살 것이라면, 초등학교2~3학년은 한국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이 시기를 한국에서 보내지 않는다면 좋은 글씨체를 가지고 한글 맞춤법을 올바르게 익히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안타까운 저의 스토리를 얘기하겠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반항의 상징이었습니다. 관심이 있는 것은 스스로 찾아보고 공부했지만, 강요당하는 것은 신경 끄고 죽어라 싫어했습니다. 초등학교2~3학년 글씨체와 맞춤법을 하드트레이닝 할 시기에, 저는 이를 무시해버렸습니다. 이런걸 왜 해야 해? 똑 같은 발음인데 왜 다르게 쓰라는 거지? 이런 질문을 머릿속으로 던지면서, 편법(시력)으로 이 시절을 넘겼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4학년이 되니 정말 행복했습니다. 지긋지긋한 받아쓰기 시험이 없어졌고, 글씨체 엉망이라고 뭐라 하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뿐, 이때의 부족한 학습 덕에 저는 맞춤법과 글씨체가 대한민국 평균 이하가 되어버렸습니다. 논술공부를 하면서 많이 나아졌지만, 지금도 글을 쓸 때, 문자를 보낼 때마다 혹시 틀리지 않았나? 하면서 괜히 고민을 합니다. 컴플렉스죠.


 한국에서 2~3학년을 대충 다닌 제가 이 정도인데, 만약 이 시절을 해외에서 보낸다면 어떻게 될까요? 아마 한국에서 적응하는 것을 힘겨워 할 것입니다. 자녀의 조기유학을 계획하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초등학교 2~3학년은 한국에서 다닐 수 있도록 하세요. 이 시기가 한국 초등학교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ps.검색을 좀 해보니, 요즘은 초등학교 입학 전에 조기교육으로 맞춤법을 마스터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냥 공교육의 커리큘럼을 미리 들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사교육 듣고 학교 가서 공교육 또 듣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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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이의 어원을 알고 계신가요? 늙은이, 젊은이 라는 말은 있어도 나이가 어린 사람들을 칭하는 말조차 없고 인격적인 대우를 받지 못하는 그들을 안타깝게 여기어 정환선생이 만든 말입니다. 이 말이 나온 지 어언 100년 가까이 흘렀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현실은 어떤가요?

 

 저에게 다시 어린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누군가 준다면, 저는 절대로 이 기회를 받고 싶지 않습니다. 가끔 일찍 일어날 때 놀랄 때가 있습니다. 초딩 어린이들이 8에 학교로 출근하더군요. 이를 보고 있자면 기분이 묘합니다. 9 출근도 힘든데 8시출근이라니 바로 집 옆에 초등학교가 있다 보니 체육대회가 가까워지면 운동장에서 나오는 소리를 들을 때가 있습니다. 이럴 땐 아직도 초등학교가 이런가?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저기~몇번줄 정신 안차리나!!(매우 순화한 표현입니다) 이게 조교가 하는 말이지 선생님이 해야 하는 말일까요. 또한 그들이 강요된 매스게임(집단활동)을 해야 될 이유도 없습니다. 제가 국민학교 시절 하던 것을 여전히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는 초,,고등학교 다 마찬가지입니다.

 

 근본적으로 이는 의사결정권자와 의무자가 다르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입니다. ,,고등학생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하는 국회의원은 단 한 명도 없습니다. 모든 교육문제의 초점은 학부모에게 맞추어져 있습니다. 심지어 사교육의 문제를 이야기 할 때에도 학생들이 힘든 것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학부모의 경제문제가 언제나 핵심입니다. 또한 이에 대한 해결책이라고 나오는 것 중 학교에서 야간자율(의무)학습을 시켜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학생들의 입장에서는 하루 종일 학교에 갇히는 것입니다. 차라리 그들에게는 학원 가는 것이 더 낳을것입니다. 투표권이 없는 학생들, 아무도 그들을 챙겨주지 않습니다.

 

학부모의 등을 펴줘야 한다는 사람은 많습니다. 학생들, 어린이들의 등을 펴줄 사람은 없는 것일까요?

 

마지막으로 이런 말이 떠오릅니다. 인권의 역사는 참정권의 확대에 기인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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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석 강호동이 잘나갈 수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유재석 강호동만이 아니라 박명수,탁재훈,신정환,김구라 등등 소위 TV에서 잘나가는 스타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이는 나이입니다.(물론 실력이 있는 사람들이지요)

연령분포는 전체의 그림을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중요한 팩트입니다. 때문에 미래학자들의 경우 미래의 트렌드를 읽고자 한다면 연령대 분포를 보는 것부터 시작하라고들 말합니다. 자 그럼 한국의 연령 분포를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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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 한국 전체 연령 분포. 통계청 자료)

위의 자료는 2005년 자료이기 때문에 지금은 3살씩 더해야겠지요. 여기서 연령의 평균과 중앙값은 35(남녀 각각1년씩 차이가 있습니다)입니다. 자 말하고자 하는것이 무엇인지 아시겠나요? 인구가 특정 연령대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에 이 연령대 중심으로 한국의 모든 것이 흘러가고 있는 것입니다.

방송의 예를 통해서 한국의 모습을 바라보는 것이 직관적으로 잘 와 닿을 것입니다. 과거를 생각해 보세요. 90년대 이때는 청소년을 비롯한 젊은 친구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이 참 많았고 인기도 있었죠. 그러나 지금은... 방송의 명맥은 유지하지만 인지도와 인기가 그때와 비교할 수 없지요. 반면 위에서 말한 MC들을 중심으로 한 쇼프로들이 인기를 독차지 하고 있지요. 반면 젊은 연예인들은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보자면, 형님들을 잘 따르는 케릭터로서 특화하고 있지요(대부분). 이게 다 인구분포 때문입니다. 인구의 피크인 30대 후반과 뒤의 따라오는 인구들을 잡기 위해서는 30대 후반의 주축 MC와 이를 따르는 추종자 구조의 쇼프로가 가장 넓은 범위의 사람들에게 다가갈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왜 40대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잘나가는 MC가 없는가? 인구가 급속도로 줄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소위 몇몇 큰형님들은 방송에 감초로는 나와도 주축이 되지는 못하는 것입니다.

이런 구조를 통해서 지금의 젊은 친구들을 보자면 정말 앞으로 힘을 쓰는 세대가 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측됩니다. 2005년 기준으로 15-19세의 인구는 이상하게 보일 만큼 적지요. 그 밑으로 잠깐 인구가 느는 것 같기도 하나 지금의 3-7세 인구는 50대 인구수보다도 적으니..참 영향력이 작겠죠? 거기다가 수명이 점점 연장되고 있는 것을 생각하세요. 앞의 인구들의 인구 감소속도는 과거와 달리 매우 느릴 것입니다.

때문에 저는 과감히 예측합니다. 앞으로도 유재석 강호동을 중심으로 하는 연령대의 연예인은 장수 할 것입니다. 지금은 전혀 말도 안될 것 같아 보일 수 도 있지만. 심지어 4-50대가 되어도 방송의 주축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연예인만 그러한가? 아닙니다. 사회의 중심축인 현재 30대 후반의 영향력은 상당히 오래 지속될 것입니다.

자 그럼 88만원 세대 얘기를 해야겠네요. 88만원 세대.. 뭐 워낙 유명한 책이라서 들어보신 분들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세대 착취의 문제를 얘기하는 책이며, 한국의 젊은 세대들은 착취당하고 있고,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또한 근본적인 구조의 변화를 위해서 문제제기하고 입장을 얘기해야 할 사람들은 해당 연령대의 젊은 사람들 자신이라고 말하고 있죠. 한국의 문화적인 특징과 인구 분포적인 현실은 어쩔 수 없이 지금의 젊은 세대는 중심 연령이 되기 힘든 구조입니다. 사실 지금 유아시절을 보내는 친구들에 비하면, 이 글을 볼 수 있는 친구들은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도 드는군요.


젊은 연령층 소위 88만원세대에게 현실이 이렇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포스팅을 한 것이고요. 이걸 문제다 라고 말하기도 애매하고 해결책도 없습니다. 다만 이 글을 통해서 여러분들이 현실에 대한 이해와 문제인식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으면 할 뿐입니다.


PS.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 정말 가벼운 속담 갖지만 이것만큼 와 닿는 속담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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